사랑으로 길을 내다/ 윤상혁



사랑으로 길을 내다


사람들은 내게 북한에서 사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다. 왜 힘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견디고서라도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아이들을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는 것이 기쁘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은혜다. 나는 북한의 행동발달장애 아동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과 마음을 느끼곤 했다. 그것은 북한에 숨겨져 있는 아이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


북한에 있으면서 나는 그동안 북한의 정치와 뉴스 뒤에 가려져 있던, 그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유치원의 아이들과 선생님, 신발공장의 아주머니들, 병원의 의사들과 복신이 같은 뇌성마비 아이들이다. 나는 그곳에 하나님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나에게 대단한 신앙이랄지 어떤 특별한 것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이것을 보게 된 것은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마음 때문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은 볼 줄 아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 펼쳐져도 보지 못하는 자에게는 그냥 지나치는 한탙 길일뿐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보고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내가 여전히 북한에 사는 이유는 하나님이 자꾸만 내게 감추어진 보화같은 이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 땅에서 하고 계신 일들을 보여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한반도가 하나님과 화목해지는 것에 있다. 하나님은 나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다. 그것을 위해 나는 북한에 있다. 북한은 더는 어둡고 다다르기 힘든 땅이 아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신 모든 곳에 계신다. 하나님의 임재는 북한 땅에도 존재한다. 그분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하나님께서도 그들 가운데 계시는 것이다.


- 윤상혁, <사랑으로 길을 내다> 중에서


*윤상혁 교수: 가족과 북한에서 13년 간 살면서 크리스천 NGO 공동체와 함께 여러 사역을 하며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있다. 이 책 <사랑으로 길을 내다>는 북한의 이웃과 어떻게 화목하게 지냈는지, 하나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남북이 화목하길 원하시는지 따뜻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 선양하나 국제대표, 평양의과대학 교수, 평양의과대학 척추 및 소아행동 발달장애치료 연구소 공동소장, 저서 <사랑으로 길을 내다 - 북한에서 이루어 가는 화목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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