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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성도에게 - 엄마의 지갑에는/ 박예분



항상 두둑한 엄마 지갑

만날 돈 없다는 건 다 거짓말 같아.


엄마는 두꺼운 지갑을 열어보며

혼자서 방긋 웃기도 하지.


돈이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

나는 몹시 궁금해서 살짝 열어봤지.


에계계,

달랑 천 원짜리 두 장 뿐이었어.


대신 그 속에 어릴 적 내 사진이

활짝 웃고 있지 뭐야.


거기에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랑 누나 사진까지 들어 있지 뭐야.


- 박예분, <엄마의 지갑에는>


항상 두둑한 엄마의 지갑을 보며 아이는 그 안에 들어 있을 많은 돈을 상상합니다. 그러니 엄마가 저렇게 방긋 웃으며 좋아하시는 것이겠죠. 아이는 몹시 궁금해서 살짝 열어 봅니다. 그런데 그 지갑에 많은 돈이 정말로 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이는 엄마를 웃게 만드는 것이 돈이라고 믿게 되었겠지요. 돈이 주는 행복을 믿으며 자라겠지요.


거기에 활짝 웃고 있는 “어릴적 내 사진”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돈이 아니라 가족들이 (심지어 아빠 사진도!) 엄마를 웃게 한다는 걸 아이가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아이들은 다 보고 큽니다. 무엇이 엄마 아빠를 웃게 하고 울게 만드는지. 무엇이 교회 어른들을 기쁘게 하고 슬프게 만드는지. 그래서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이며 누구인지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스바냐 3:17).


(손태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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