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요한 7:1-8:41
요7장은 예수께서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일을 배경으로 한다. ‘때'를 중요시하는 요한복음의 관점으로 볼 때, 초막절은 아직 예수님의 때(유월절 어린 양의 죽음)가 아님을 알려준다.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때에 따라 움직이신다. 세상이 정한 때에 발맞추지 못해 조급해 하지 않는가?
초막절 중간에 예수께서 성전에 가르치시는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한다. 요한복음은 계속해서 사람들의 예수님에 대한 오해를 드러낸다. 육에 속한 이들은 영의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외모로 판단하며, 그분의 말씀에 대해 수군거린다. 일부는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믿었고, 일부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인가 의혹을 품었고,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한다. 요한복음에서 영생은 참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을 아는 것이다. 나는 참으로 예수님을 아는가?
예수께서 그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칠 것이라 하시며, 요한은 이는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라 기록한다. 그러나 여전히 무리들은 수군대고,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모략을 꾸민다. 여기서 니고데모가 다시 등장하여 나름의 반론을 제기한다. 조금씩 자신의 세계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무난한 선을 넘지 않는다. 예수님을 좋아하지만 내 것을 버릴 만큼은 아닌 채로, 나는 언제까지 중립을 지킬 것인가?
요 8장은 예수님을 세상의 빛으로 소개한다. 음행 중에 잡혀 온 여인에게 이 빛이 비춰진다. 유대인들은 말씀을 사랑의 도구가 아니라 정죄의 도구로 사용한다. 은혜를 망각한 이들은 자신들이 돌을 던져야 할 자가 아니라 맞아야 할 자임을 잊는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주님의 말씀이 그들 양심에 불을 밝힌다. 교회는 스스로 빛이 아니라 빛 되신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증인 공동체이다. 어두운 세상 한 구석을 밝힐 말씀의 빛 하나 마음에 품고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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