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마 5:33-8:13
5:33-48에는 5:20부터 소개한 하나님 나라 삶의 방식으로서 새로운 의 가운데 나머지 세가지, 맹세 (33-37; 레 19:12), 보복(38-42; 출 21:24), 원수 사랑(43-47: 레 19:18)이 이어진다. 맹세함으로 자신의 말의 진실 여부를 입증하려는 자기 중심의 어리석음을 멀리해야 한다. 가해자들을 법대로 한다며 대적하기 보다, 억압하는 자들의 요구에 더 응해 주고 원수까지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며, 비이기적인 제자도의 삶을 가르치신다. 이것이 구약 율법에 감춰진 하나님의 본연의 뜻이며,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닮아가는 모습이다(48).
5:20 이하에서 인간관계에서의 의를 다루었다면, 6:1-18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로 옮겨간다. 예수님은 종교인들의 관행적인 세 가지 의무인 자선, 기도와 금식을 다루는데, 6:1은 2-18의 서론적 요약이다. 위선적이며 과시하는 종교 행위를 피하고, 은밀한 구제(2-3), 은밀한 기도(5-7)와 은밀한 금식(16-17. 참고 사 58:6-7)으로 하나님의 보상을 믿고(4, 8, 18) 임해야 한다. 9-13은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향한 하늘 아버지의 영광과 제자 공동체의 일상을 위한 기도의 모범을 가르치시고, 14-15은 용서받기 위해 먼저 용서하라시며 주 기도문의 후반부를(12-13) 강화한다.
6:19-34는 앞선 일용할 양식을 위한 요청과 연결되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염려에서 해방된 하나님 나라 중심의 일상을 살라고 하신다. 6:19-24 소유가 있는 곳에 마음이 있기에, 이 땅에 쌓아둠으로써 눈이 흐려져 그 마음에(22-23) 하나님과 재물(맘몬)이라는 두 주인을 섬기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25-34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재물에 영향받는 생활의 염려를 내려 놓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할 것을 거듭 말씀하신다. 우리들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7:1-12 상호 정죄를 삼가하되 건전한 판단력을 가지고(1-6),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6:33) 기도 응답에 인내해야 한다(7-11). 대접받고 싶은 대로 이웃을 대하는 것이 관계의 황금률이다(12). 7:13-27 멸망의 넓은 문이 아닌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13-14). 참 제자도와 거짓 제자도는 말이 아니라 삶의 열매를 통해 알 수 있다(15-23). 말씀을 듣고 순종으로 실행함이(이 단어가 모두 아홉 번 나온다) 모래 위가 아니라 단단한 바위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24-27). 7장은 예수님의 권위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으로 끝맺는다(28-29).
8-9장은 열 개의 기적들로 예수님께서 긍휼로 능력 행하심을 소개하면서, 그에게 임한 하나님 나라의
권세와 사명에 초점을 둔다. 마태는 이 이야기를 그들의 믿음을 거쳐 한 나병환자(8:1-4)와 백부장의
하인 이방인(8:5-13)에게 즉시 베푸신 치유 사역으로 시작한다. 나병환자 사건에서 예수께서는 율법에
금지된 접촉을 통해 치유하시고, 경계 밖에 있는 이방인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시면서, 믿음없는
유대인과 대비하고 이방 선교의 예를 보여 주신다. 하나님의 긍휼의 범위는 우리가 인정하고 정해둔
경계보다 훨씬 넓고 사실상 한이 없다. 홀로 묵상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일상에
실행함으로써, 더욱 단단한 믿음의 반석을 다지는 한 주간을 살아내자.
(글. 김종필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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