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본문 - 눅 10:1-11:54
10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 칠십 명을 둘씩 먼저 보내어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주의 성령과 함께 세상의 모든 믿는 이들이 선교에 임하게 됨을 예시한다. 전도자들이 추수하는 모습에는 평화와 온전한 회복이라는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가 엿보인다. 칠십 제자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했고, 그 소명은 그 나라의 온전한 임함을 향해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추수할 이들이 부족한 세대에 우리는 구원의 교만을 넘어 어린 아이같은 순종으로 선교의 본분을 메김하고 있는가?
이어지는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마르다 마리아 자매의 이야기에는 '말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예수님은 영생에 관한 율법교사의 질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행하라고 하신다. 곤경에 처해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경계를 허물고 이웃 사랑의 말씀을 실천하라고 하신다. 마르다가 섬김에 분주할 때 마리아가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다. 바쁘고 무력해 보이는 일상에서 말씀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11장에서 예수님은 제자 공동체에게 기도를 가르치신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 나라의 임하심을 간구하고, 일상의 삶을 지켜 주시고, 용서를 구하고, 시험 들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되기를 기도하라. 기도는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며 간청하는 것이다. 성부는 성령을 주셔서 이 땅에서의 삶에 가장 소중한 것들을 채워 주실 것이다. 이미 하늘에서 떨어진 패배한 사탄의 권세는 하나님 나라의 침투에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구원의 감격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며 변화를 꾀하는 삶이 없다면, 속 빈 신자의 삶은 그 형편이 전보다 더 나빠질 것임을 경고하신다. 나는 매일 이전의 삶을 떠나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가?
예수님은 하늘의 표적을 구하는 이들에게 요나의 표적으로 죽으시고 삼 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비유하신다. 하지만 회개한 남방의 여왕과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을 그들을 정죄할 지경이다. 예수님, 예수님의 삶, 예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깨닫는 마음의 눈으로 빛의 공동체를 꿈꾸자. 이는 청결한 척하는 외모로 탐욕과 악독함을 감추는 종교 지도자들과 대조된다. 사람이 만든 율법을 지키지만 율법에 담긴 창조자의 정신을 버린다. 그들의 거짓은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사도들과 성자까지 죽인다. 내 안의 바리새인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기쁨의교회 성도로서 기도하고 동행하는 한 주간을 맞이 하자.
(정리: 김종필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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