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요한 3:16-5:15
하나님이 독생자를 보내심은 세상을 구원하려 하심이다. 영생은 미래의 사건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자가 이미 이 땅에서 누리는 은총이다. 심판 역시 그를 믿지 않으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다. 요한복음은 하늘과 땅, 빛과 어둠, 육과 영 등의 대조가 많이 등장한다. 또한 ‘생명'에 관해 자주 언급한다. 요한이 말하는 생명 혹은 영생이 어떤 의미인지 주목하며 묵상하자.
요한복음 3장과 4장은 니고데모와 사마리아 여인을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니고데모는 영생에 대해 진지한 관심으로 찾아왔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잘 깨닫지 못하고,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과 대화하며 점점 그분을 알게 되고 결국 증인이 된다.
온 세상을 구원하고 영생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문화적, 종교적, 민족적 편견과 장벽을 넘어 사마리아 여자에게 찾아가신다. 그리고 그에게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약속하신다. 이 여인은 남편 다섯을 둔 문란한 여인이 아니라, 남편 다섯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겪은 여자였을 것이다. 이제 그는 예수님과의 대화 속에서 예수님이 누구신지 눈을 뜨고, 영생과 참 예배자의 길로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동네에 전한 그의 증언으로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를 세상의 구주로 고백하게 된다. 나는 내가 만난 예수를 전하고 있는가?
요한복음에는 예수께서 여러 표적을 행하시는데, 이 표적은 말 그대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가리키는 사인(sign)이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예수를 믿게 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진짜 믿음은 아니다. 예수님은 그런 자들에게 자신을 의탁하지 않으신다(2:24). 내 믿음은 주께서 당신을 내게 의탁하실 만한 믿음인가.
요 5장에서 베데스다 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을 묘사한다. 아픈 자들 안에서도 경쟁을 부추기는 신화는 거짓되고 악하다. 거짓 희망을 심어주기에 더욱 악하다. 예수님은 그 거짓 신화를 깨뜨리시며 참된 은혜가 무엇인지 보여주신다. 그리고 예수만이 희망임을 나타내신다. 헛된 희망과 경쟁의식을 불어넣는 이 시대의 악한 신화에 저항하며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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