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1:12-14:9
하나님을 향해 거짓으로 대적한 에브라임(이스라엘)은 그들의 조상 야곱과 다르지 않았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모습에서 자신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여 속고 속이며 산 야곱을 본다. 하지만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시고 거기서 말씀하신다(12:4). 그러므로 온갖 거짓으로 부를 이루고도 ‘아무도 내 죄를 찾지 못한다’ 하면서 교만하고 악한 그들은 이제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와 인애와 정의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6-8).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정교하게 만들어 섬기는 일에 열심인 자들이었다(13:2). 하나님은 그들을 아침 구름과 이슬같이, 광풍에 날리는 쭉정이와 굴뚝의 연기같이 사라지게 하실 것이다(3). 풍요의 땅에 살면서 배가 불러 하나님을 잊고 풍요의 신을 섬긴 그들을 향해 하나님은 “나 외에 구원자 없다” 선언하신다(4). 그들의 죄는 잊혀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봉함’되고 ‘저장’되었다(12). 심판이 지연된 듯 보이나 철회되지 않을 것이다.
호14장에 이르러 선지자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강력하고 애절하게 호소한다. 그들의 심판은 피할 수 없겠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들이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들의 모든 불의를 제거해 달라고 구하며 다시는 우상을 신으로 섬기지 않겠다고 돌이키는 날이 올 것이다(2).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삶의 돌이킴이 있어야 한다. 그날에 하나님은 그들을 고치시고, 이스라엘을 다시 레바논의 백향목과 같이 만드셔서 그 그늘 아래 거주하는 자들이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4-7). 믿음은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돌이키는 일이다.
아모스 1:1-4:3
아모스는 호세아와 동시대인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 때에 살았던 선지자이며, 아모스서는 호세아서에 나타난 언약적 사랑의 메시지에 비교할 때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의 메시지가 주를 이룬다. 암1:1-2:3절은 열방의 여러 민족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는 신탁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아람, 블레셋, 두로, 에돔, 암몬, 모압 족속을 차례로 심판하시는 장면을 기술한다. 3절 이후로는 ‘~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불을 보내리라’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 일종의 반복되는 사이클을 형성한다.
2장은 유다의 죄를 언급하는 4-5절과 이스라엘의 죄를 언급하는 6-16절로 구성되어 있다. 유다의 죄를 언급할 때는 앞서 나온 심판의 사이클이 반복되는데, 이스라엘의 죄를 언급할 때는 심판 사이클의 마지막 부분 (‘불을 보낸다’)이 등장하지 않은 채 마무리 된다. 따라서 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심판이 아모스서의 핵심 메시지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의 죄악 중 특히 주목할 것은, 돈을 쥔 자들과 법을 쥔 자들이 서로 결탁하여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짓밟은 죄였다.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힘 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은 죄를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시고 벌을 돌이키지 않으신다(2:6-7).
3:1-8은 이제부터 시작될 심판 예언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문으로, 그들의 모든 죄악에 대해 보응하시려는 하나님의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다. 하나님의 심판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사자가 움킨 것이 없는데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는가(4). 하나님이 사자처럼 부르짖으니 선지자는 두려워 심판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8). 3:9-4:3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리실 구체적인 심판의 내용들을 열거한다. 그리고 그 심판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벧엘의 제단을 정죄하시고 바산의 암소 비유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멸망을 풍자적으로 묘사하신다. 원인 없는 심판이 없고, 예고 없는 심판이 없다. 그러므로 예고가 들려올 때 정신차리고 돌이켜야 한다. 대림절 첫 주,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에 속지 말고 심판주로 오시는 주님을 묵상하며 겸손하게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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