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포인트 (2/13-19)




* 이번 주 묵상 본문 - 요12:34-13:38, 시 73편


예수께서 세상의 빛으로 오셔서 많은 표적을 행하시지만, 유대인들은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것과 같이 여전히 믿지 않는다. 그를 믿었다가 출교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진정한 믿음보다 익숙한 구조에 머묾으로 안전을 추구했다. 예수님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 오셨지만, 그들은 스스로 심판의 길로 간다. 안전에 대한 선택이 결국은 심판으로의 선택이라니, 이 얼마나 큰 역설인가.


요한복음은 크게 볼 때 13장에서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1-12장은 표적의 책이고, 13-20장은 영광의 책이라고 부른다. 13장은 17장까지 이어지는 예수님의 고별 설교 안에 자리잡고 있다.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고, 제자들도 서로 섬기도록 가르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우리는 사랑하지만 늘 ‘이만하면 할 만큼 했다' 하지 않는가. ‘끝까지'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묵상해 보자.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다. 사랑할 대상의 끝이 있다면 거기 유다가 있을지도 모른다. 주님은 ‘끝까지’ 사랑하신다.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13:30). 빛을 떠나 다시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어디로 가든지 목숨을 걸고 따르겠다고 장담한다. 그 역시 곧 영혼의 밤을 맞이할 것이다. 유다도, 베드로도 ‘내가 바라는 메시야'를 기대했기에 끝까지 따를 수 없었다. 예수님이 내 기대를 충족시키는 그가 아니어도 끝까지 따르겠는가.


시 78편은 주의 백성들이 끊임없이 배반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한다. 특히 과거에 비슷한 죄를 지은 일들을 상기시키며 고통스러운 믿음의 역사를 재연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백성들의 반역을 용서하신 주님의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게 한다. 이 시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단어는 ‘기억하다'와 ‘잊다'이다. 믿음의 백성은 곧 기억하는 백성이다. 믿음의 여정에서 내가 잊은 것은 무엇이고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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