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시편 50-56
시편 50편은 마치 예언서처럼 언약백성의 그릇된 예배를 꾸짖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합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지 않은 채 드리는 그들의 재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요즘 나의 예배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인지 돌아보자.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라는 표제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윗의 참회시이다. 다윗은 그의 죄를 정직하게 보고 고백하며 상한 심령으로 나아간다. 50편과 51편을 연결해서 묵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임을 알게 된다.
시 52편은 삼상 21-22장을 배경으로 도엑 사건과 다윗의 고난을 기념하여 지어진 시이다. 이 시는 의인들을 괴롭히는 악인을 경고하고, '하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은 의인을 대조한다. 악인과 의인의 차이는 누구/무엇을 자기 힘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53편은 14편과 한 쌍을 이루는 시이며,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어리석은 자'에게 경고한다. 삶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실천적 무신론자들이다. 나는 삶으로 '하나님이 있다' 말하고 있는가?
54편은 삼상 23:19과 27:1과 연결되는데, 임박한 위험 앞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변호를 구하는 기도이다. 시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시인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그런 순간이 있다. 그때마다 하나님을 '나를 돕는 자'로 믿는 고백이 위기보다 절실하다. 55편은 탄식시 혹은 애가이다. 친구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절절하게 흐른다. 믿었던 이로부터 당한 배신의 경험이 떠오를 수 있다. 그 아픔(짐)마저 주님께 맡기라 하신다.
56편은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쓴 시로 소개된다. 시 속에 믿음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원수가 종일 삼키려" 하고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 할 때, 그들을 이길 힘은 "종일" 주님을 의지하고 그의 말씀을 찬송하는 데서 나온다.
(손태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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