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잠언 12:15 – 15:33
잠언은 계속해서 지혜로운 의인과 미련한 악인을 대조한다. 이번 주 본문에서도 말에 관한 권고가 이어지는데, 지혜로운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잠언은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공통된 주제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말하기-듣기-행동하기’라는 주제가 지혜의 관점에서 반복된다. 입을 지키는 자는 생명을 지키지만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는 멸망이 온다(13:3). 나는 입술을 지키는 자인가?
말을 지혜롭게 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훈계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다. 잠언은 아버지의 훈계를 듣는 지혜로운 아들과 듣지 않은 거만한 자를 대조한다. 특히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패망으로 치달을 것이다. 훈계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교만에서 비롯된다. 잠언이 미련한 자를 ‘거만한 자’로 부르는 이유이다. 따라서 겸손이 곧 지혜이다.
잠언에서 지혜는 그저 인생 성공을 위한 처세술이 아니다. 살고 죽는 문제이다. 지혜로운 의인의 길은 생명에 이르고 미련한 악인의 길은 죽음에 이른다. “지혜 있는 자의 교훈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13:14).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14:12). 그러므로 눈에 보기에 좋은 길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곧 지혜다.
잠언은 부와 가난, 그리고 재물에 대한 말씀이 많다. 부와 재물을 멸시하지 않지만, 불의한 재물에 대해 경고한다.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것이다(14:31). 지혜로운 왕은 공의로 백성을 다스리고, 백성들은 궁핍한 자를 불쌍히 여긴다. 가난과 폭력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지혜는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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