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29:15 - 32:15
예레미야는 바벨론 포로들 중에서 퍼져가고 있던 조기 귀환의 꿈을 깨뜨렸다. 시드기야 왕의 사절 편에 보낸 예레미야의 이 편지가 바벨론 유배민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유배지의 예언자 스마야가 예루살렘 성전의 감독자 스바냐에게 편지를 보내 예레미야를 체포하도록 요청한다. 하지만 스마야는 여호와께 보내지 않은 예언자이었기에 그는 하나님의 복된 일을 보지 못할 것이다(29:32).
30-33장의 네 장에는 심판 이후에 있을 구원의 말씀들이 수집되어 있다. 이스라엘이 불순종과 우상숭배의 죄악 때문에 심판을 당하지만, 하나님 백성의 역사가 끝나는 건 아니다. 이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내 백성”이라고 부르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말씀을 듣는다(30:3). 물론 유다의 멸망은 참혹하고 슬플 것이다. 그날은 “야곱의 환난의 때” 될 것이다(7).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 목의 멍에를 꺾어 버리며 포박을 끊으실 것이다(8).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무조건적 사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만 여기지는 아니하리라”(11). 유다의 병은 치료가 불가능한 중병이었다. 더구나 그들을 위로하고 돌보아 줄 이가 없다. 즉, 동맹국들이 다 그를 버렸다. 이제 남은 길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 뿐이다. 하나님만이 유다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실 것이며(17), 심지어 그들을 다시 번성하게 하고 존귀하게 하실 것이다(19).
31장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앗수르로 끌려갔던 북이스라엘도 포함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다(31:1). 그들에게 어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영원한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3).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북쪽 땅에서 모아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은 함께 즐거워”할 것이다(13). 포로로 끌려간 자식 때문에 통곡하며 위로받기를 거절한 ‘라헬’을 주께서 위로하시며 그의 자식이 돌아올 것이라고 하신다. 포로로 끌려간 아들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하며 돌이키는 것을 들으셨기 때문이다(18).
유다와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일부였다. 이제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과 새 언약을 맺으려 하신다. 그것은 그분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맺는 언약이다(33). 우리는 이 새 언약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
32장은 예레미야가 왕궁의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다. 예레미야의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찾아와 밭을 팔려 할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은 그 밭을 사고 매매 증서를 부쳐 토기에 담아 보존하게 하라고 하신다. 그것은 심판 후에 포로들을 그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사인이었다. 누군가는 그렇게 희망을 산다. 우리는 희망의 값을 지불하고 있는가.
*참고: <묵상과 설교>, 2018년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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