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갈 5:16-6:18, 출 15-16
바울은 성령과 육체(sinful nature)는 배타적이어서 공존할 수 없음을 강조한 뒤(5:16-18),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얻지 못하는 정욕과 탐심 가득한 육체 안에서의 삶(19-21)과 예수의 사람들이 행실의 열매로 드러내는 성령 안에서의 삶(22-25)을 대조한다. 성령은 자유하는 삶의 양식이자 능력이다. 성령을 따라 행하고(16)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고(18) 성령과 보조를 맞추고(25) 성령으로 심는(6:8) 우리의 일상을 상상해 보자.
6장에서 바울은 삶의 책임을 말하는데, 먼저 형제들의 죄가 드러나면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잡고 스스로도 돌아보라고 권면한다. 자신은 죄와 거리가 멀다고 여기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인 반면, 서로의 짐을 겸손하게 감당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법이다(1-5). 인색함으로 육체의 열매를 얻기 보다 성령의 사랑으로 영생의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7-8).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행에 힘쓰고, 공동체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도 깨어 있어야 한다(6, 9-10).
6:11에서 바울은 강한 신념으로 쓴 편지임을 강조하면서 결론 부분을 시작한다. 유대주의자들이 할례에 열심인 이유는 핍박이 두렵고 동시에 좋은 인상을 주기 원하기 때문이다(12-13). 바울은 십자가만을 자랑하는데, 이는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외적인 의식과 죄와 옛사람으로 대표하는 세상과는 단절되었기 때문이다(14). 새로운 피조물로서(15) 믿음으로 사랑을 행하는 사람들은 평강과 긍휼을 얻을 것이다(16). 갈라디아서를 묵상하는 기쁨의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참 자유를 누리고 예수의 흔적으로 사랑을 행하며, 일상에서 성령의 열매를 얻기를 소망한다.
출애굽기 묵상이 다시 시작된다. 출 15장은 소위 "모세의 노래"와 "미리암의 노래"를 담고 있는데, 이 노래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으로 홍해를 건너게 하셨으나 바로의 군사들은 물에 빠지게 하신 일을 보며 여호와와 같은 분은 없다고 찬양한다. 하지만 더 이상 애굽 군대의 추격을 받지 않게 된 상황에서 광야 길을 걸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없다고 모세를 원망한다. 그들의 감격은 겨우 사흘 만에 불평으로 바뀐다. 하지만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은 쓴물을 단물로 변하게 하여 그들을 다시 도우신다.
16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된다. 백성들은 양식 때문에 다시 원망하고 심지어 애굽 땅이 나았다고 불평한다. 그들은 지치지 않고 원망하지만 하나님은 지치지 않고 그들을 도우신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통해 그들의 필요를 채우신다. 매일 그 날에 필요한 양식을 주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매일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게 하시는 훈련의 과정이기도 했다. 그토록 감사한 후 금새 불평을 일삼는 백성들을 보며 우리를 돌아보자. 우리의 감사는 유효기간이 어느 정도일까.
(글: 김종필 집사, 손태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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