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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묵상 포인트 (8/6-12)




렘 15:10 - 18:23


선지자는 시대의 저주가 되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출생을 원망할 정도로 괴로워 한다. 하나님은 심판의 날에 원수들이 선지자에게 간구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선지자에겐 말씀으로 인한 기쁨이 있었지만, 사회에서 격리된 채 고립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가 붙든 것은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 뿐이었다(15:20).


16장에서 다시 예언자의 상징 행동이 나타난다. 예언자에게 요구되는 삶은 사람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에겐 평생 아내와 자녀가 허락되지 않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 갈 수 없었다. 예언자는 그 삶 전체가 하나님께 붙들려 있었다. 그는 온몸으로, 삶 전체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 했다.


여호와의 심판은 이스라엘이 포로로 끌려가는 것으로 종결된다. 이후에 16:14절 이하는 여호와께서 쫓겨났던 이스라엘을 다시 인도할 것이라고 서술한다. 이스라엘이 망했다고 하나님의 언약과 하나님의 나라 계획까지 포기하신 것이 아니다. 두 번째 출애굽, 즉 출바벨론이 기다리고 있다. 이 모든 일의 끝에 온 세상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닥칠 심판은 피할 수 없다. 유다의 죄가 금강석 철필로 그들의 마음 판과 제단 뿔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17:1). 하나님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사람의 마음을 샅샅이 아신다(17:9).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버렸기에 그들도 버려질 것이다.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린 자들은 흙에 기록이 되어 수치를 당할 것이다(17:13). 우리의 이름은 어디에 기록되어 남을 것인가.


여호와께서 예언자에게 예루살렘의 모든 문에 서서 선포하라고 하신다. 이것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그 메시지를 들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가서 예언자의 말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다. 특히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라는 명령을 모든 사람에게 전한 것은 당시 유다 사람들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타락했으며 전 국가적인 회개와 부흥이 없이는 가망 없는 상태임을 보여준다.


렘 18장은 토기장이 비유를 통해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묘사한다. 여호와는 토기장이이시고 이스라엘은 진흙으로서, 여호와는 진흙을 빚어 토기를 만들 권리가 있다. 마음에 드는 그릇이 나올 때까지 토기장이가 인내하듯이, 하나님도 인내하시며 자기 백성들을 빚으신다. 토기장이 하나님은 뽑고 파하고 멸하실 권리가 있으시지만, 충동적으로 그 주권을 행사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진흙임을 인정하고 하나님 손에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뜻대로 빚으신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레미야의 선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예레미야를 죽이려 음모를 꾸민다. 예레미야는 그들을 칼의 세력에 넘겨 달라며 탄원의 기도를 올린다. 사적인 복수 요청이 아니라 정의 실현과 사역의 정당성 입증을 구하는 간청이다.


사명자는 외롭고 두렵지만 포기할 수 없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 속에서 꺼지지 않고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걷게 만드는 한 마디 말씀은 무엇인가.


*참고: <묵상과 설교> 2023. 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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