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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환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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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성도에게 - 동네 사람 먼 데 사람 / 이안
이미지 출처: https://www.fmnews.kr/?mid=view&no=18074 뒷산 두릅밭 지나가면서 어린순 몇 개는 살려 두었다 내년 봄이 가까운 동네 사람들 뒷산 두릅밭 지나가면서 우듬지까지 싹둑싹둑 잘라서 갔다 내년 봄이 아득한 먼 데 사람들 이안, <동네 사람 먼 데 사람> 군 시절, 강원도 철원의 산과 들에는 언제나 먹을 것이 풍성했습니다. 지뢰 무서운 줄도 모르고 더덕 캐러 깊은 산속을 헤매었고, 겨울 대비 싸리나무 만들 즈음이면 다래 따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봄이 되면 철원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던 진달래꽃도 맛나게 먹었고, 고향에서 즐겨 먹던 두릅을 보고 반가워 냉큼 달려가 따곤 했었지요. 도시에서 살다 온 이들은 두릅을 한 나무에서 너무 많이 따면 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모르고 욕심을 내더군요. 아, 잣도 올해 풍성히 거두면 다음 해는 잘 안 열리는 ‘해거리’를 하는데, “어차피 내년에 난 여기 없다”며 봉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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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전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아침 먹을 때 ‘점심 뭐 먹을까’를 생각하고, 점심 먹으면서는 ‘저녁에 뭐 먹지’ 고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요. 그만큼 맛있게 먹을 수도 없겠고요.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사람과 대화하면서도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있거나 자꾸 다른 곳에 시선이 가 있다면 어떨까요? 나를 건성으로 대하는 이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렇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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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참회록 /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윤동주, <참회록> 윤동주는 1942년 1월 29일 창씨개명계를 제출합니다. ‘히라누마 도주’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성씨를 바꾼 것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그의 시 <참회록>은 창씨개명계를 제출하기 닷새 전에 쓴 작품입니다. 윤동주가 창씨개명을 하기 전 얼마나 괴로워 했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개명을 하지 않으면 학교 입학과 진학 거부는 물론, 행정기관에서 다루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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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쌀/ 정일근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웃는다 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나에게는 쌀이 살이고 살이 쌀인데 서울은 웃는다 쌀이 열리는 쌀 나무가 있는 줄만 알고 자란 그 서울이 농사짓는 일을 하늘의 일로 알고 살아온 우리의 농사가 쌀 한 톨 제 살점같이 귀중히 여겨온 줄 알지 못하고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동의어라는 비밀을 까마득히 모른 채 서울은 웃는다 정일근, <쌀> 쌀을 살로 발음하는 분들, 그동안 웃은 저를 용서해주시어요. 쌀이 살이고 살이 쌀인 줄 모르고 살았네요. 쌀이 녹아 살이 되고, 살을 녹여 쌀이 됨을 몰랐어요. 내가 먹은 쌀이 내 몸의 살이 되는 거였네요. 서울은 그것도 모르면서 쌀쌀맞게 웃어요. 쌀 한 톨의 무게가 살점의 무게임을 까마득히 몰랐어요. 쌀이 살이 되고 살이 쌀이 되는 것, 그게 밥이 되어 오신 예수님의 삶이었네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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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재춘이 엄마 / 윤제림
*출처: Sk 광고 어머니 편 (2009. 08) https://youtu.be/eCeBbk6eyCM?si=ipEAxki5XKy2qWDz 재춘이 엄마가 이 바닷가에 조개구이집을 낼 때 생각이 모자라서 그보다 더 멋진 이름이 없어서 그냥 ‘재춘이네’ 라는 간판을 단 것은 아니다. 재춘이 엄마뿐이 아니다. 보아라, 저 갑수네, 병섭이네, 상규네, 병호네. 재춘이 엄마가 저 간월암(看月庵)같은 절에 가서 기왓장에 이름을 쓸 때, 생각나는 이름이 재춘이 밖에 없어서 ‘김재춘’이라고만 써놓고 오는 것은 아니다. 가서 보아라, 갑수 엄마가 쓴 최갑수, 병섭이 엄마가 쓴 서병섭, 상규 엄마가 쓴 김상규, 병호 엄마가 쓴 엄병호. 재춘아, 공부 잘해라! 윤제림, <재춘이 엄마> 아무렴요. 생각이 모자라서, 더 근사한 이름이 없어서, 조개구이집 간판에 아들 이름을 떡 하니 내 건 게 아니겠지요. 미국에는 “Petersen and Son Plumbing”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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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눈/김수영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 김수영, <눈>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이 살아 있습니다. 죽지 않고 시퍼렇게.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건만 눈은 버젓이 살아 있습니다. 어쩌면 떨어졌기에 살아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 눈에 대고 기침을 하자고, 가래를 뱉자고 시인 김수영은 말합니다. 순백의 눈 위에 가래 침을 뱉자는 심보는 뭘까 싶지만, 그 또한 살아 있음에 대한 선언일 터. 오로지 상승한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수없이 추락을 경험했을 ‘젊은 시인’에게 김수영은 마음 놓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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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흙발로 나를 짓밟고 가더라도 나는 기꺼이 그를 안고 물을 건널 수 있을까요? 물만 건너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셔도, 그가 오지 않는 날들을 눈비 맞으며 밤낮으로 또 기다릴 수 있을까요? 그분을 기다리며 날마다 날마다 낡아가는 걸 기꺼이 기뻐하며 말입니다. 세례 요한을 떠올릴 수 밖에 없네요. 그분을 위해 기꺼이 들러리가 되길 기뻐했던 사람. 행여나 자신이 주목을 받을까 하여 늘 외로운 광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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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1분 분량


Action Alert: 무법적인 법 집행과 ICE(이민세관단속국)의 군사화
Action Alert: 무법적인 법 집행과 ICE(이민세관단속국)의 군사화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 무죄한 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입니다!” (사 5:20, 23) 복음의 중심에서 정의와 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난한 자, 궁핍한 자, 사회적으로 배제된 자들을 돌보라고 촉구하였으며, 이 사명이 하나님과 언약을 지키는 것의 핵심임을 반복적으로 상기시켰습니다. 초대 기독교 공동체 역시 이방인을 환대하고, 가진 것을 팔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성경은 넓고 깊게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창조된 모든 생명를 정의롭게 질서 지으라고 요구하시는 하나님을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 장로교인들도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정의를 행하며, 인애를 사랑하고, 하나님과 함께 겸손히 행할 책임을 함께 감당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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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5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반 뼘 / 손세실리아
모 라이브 카페 구석진 자리엔 닿기만 해도 심하게 뒤뚱거려 술 쏟는 일 다반사인 원탁이 놓여있다 거기 누가 앉을까 싶지만 손님 없어 파리 날리는 날이나 월세 날 나이든 단골들 귀신같이 찾아와 아이코 어이쿠 술병 엎질러가며 작정하고 매상 올려준다는데 꿈의 반 뼘을 상실한 이들이 발목 반 뼘 잘려나간 짝다리 탁자에 앉아 서로를 부축해 온 뼘을 이루는 기막힌 광경을 지켜보다가 문득 반 뼘쯤 모자란 시를 써야겠다 생각한다 생의 의지를 반 뼘쯤 놓아버린 누군가 행간으로 걸어 들어와 온 뼘이 되는 그런 손세실리아, <반 뼘> 잘난 사람들을 보며 늘 부러웠습니다. “2% 부족해”라는 말을 흔히 하지요. 늘 그런 기분으로 살았습니다. 못하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탁월하지는 않다 여겼습니다. 죽어라 해도 늘 2% 모자른 느낌이었고, 저기 앞에 그 2%을 다 채운 듯한 누군가가 보였습니다. 모자란 것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알고 나서야, 아니 모자라기에 아름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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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보자기의 비유 / 김선우
처음엔 보자기 한 장이 온전히 내 것으로 왔겠지 자고 먹고 놀고 꿈꾸었지 그러면 되었지 학교에 들어가면서 보자기는 조각나기 시작했지 8등분 16등분 24등분 정신없이 갈라지기 시작했지 어느덧 중년-- 갈가리 조각난 보자기를 기우며 사네 바늘 끝에 자주 찔리며 지금이 없는 과거의 시간을 기우네 미래를 덮지 못하는 처량한 조각보를 기우네 한번 기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어지네 그러니 청년이여 우리여 가장 안쪽 심장에 지닌 보자기 하나는 손수건만하더라도 통째로 가질 것 단풍잎만하더라도 온전히 통째일 것 온전한 단풍잎 한 장은 광야를 덮을 수 있네 김선우, <보자기의 비유> 마흔 생일이 되던 날, 허를 찔린 듯 예상치 못한 우울이 찾아왔었지요. 억울했습니다. 뭐가 억울한지, 왜 억울한지도 모른채, 마냥 억울해 했습니다. 꽤 오래 그 아픈 감정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이 시를 읽고 나니 알겠네요. 온전히 내 것이었던 보자기 한 장이 어느새 8등분 16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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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문을 위한 기도 / 토머스 켄
하나님, 사랑과 우정과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넉넉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이 집의 문을 충분히 넓혀주소서. 하나님, 이 세상의 모든 질투와 자만과 혐오가 침입해 들어설 수 없을 만큼 이 집의 문을 가능한 한 좁혀주소서. 하나님, 아이들이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헛딛지 않도록 이 집의 문턱을 부드럽게 감싸주소서. 하나님, 유혹하는 손길을 강하게 물리칠 수 있도록 이 집의 문턱을 단단히 붙잡으소서. 이 문이 하나님의 나라로 향하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토머스 켄, < 문을 위한 기도> 2026년 새해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 문을 열고 들어선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새해에 우리가 만나는 모든 문이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통로가 되길 빕니다. 새로 이사간 집에 초대받아 간다면 문에 손을 대고 읽어주고 싶은 시입니다. 사랑과 우정과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은 다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넓으면서도, 질투와 자만과 혐오는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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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포인트 (12/28-31)
미가 7:1-20 ‘재앙이로다 나여’라고 시작하는 탄식시(1-6절)가 7장의 서두를 열고 있다. 7-13절에서는 이스라엘의 결단을 촉구하고, 8-13절은 회중 찬양의 형식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권고의 메시지를 강화한다. 7-20절은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주제로 전환되는데, 하나님에 대한 확신(7-13절)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고(14-17절), 다시금 구원의 확신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18-20절). 권세를 가진 지도자들이 뇌물을 구하고 서로 결탁하여 불법을 저지르는 사회는 재앙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회는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 될 만큼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된다(6). 하지만 범죄하여 넘어졌을지라도 끝은 아니다. 범죄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지만 하나님께 돌이킬 때 주께서 우리를 광명으로 다시 이끄실 것이다. 그리고 그 백성들을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에 쓰실 것이다. 미가서는 ‘미가’라는 말의 뜻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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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7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발에 대한 묵상 / 정호승
저에게도 발을 씻을 수 있는 기쁜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길 없는 길을 허둥지둥 걸어오는 동안 발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뜨거운 숯불 위를 맨발로 걷기도 하고 절벽의 얼음 위를 허겁지겁 뛰어오기도 한 발의 수고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비로소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발에게 감사드립니다 굵은 핏줄이 툭 불거진 고단한 발등과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 같은 발바닥을 쓰다듬으며 깊숙이 허리 굽혀 입을 맞춥니다 정호승, <발에 대한 묵상> 하루를 마칠 때면 발이 피곤합니다. 특히 서서 일하시는 분들은 발이 퉁퉁 붓고 아프지요. 발은 온 몸의 하중을 다 받는 부분입니다. 가장 힘들고 수고하는 몸의 일부이지요. 그래서 한 가정을 위해 밖에서 힘겹게 일하는 가장의 발은 그냥 발이 아닙니다. 그 발에는 살기 위해서 몸부림쳐 온 한 남자의 혹은 한 여자의 인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여, 그 발을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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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7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포인트 (12/21-27)
미가 1:1-7:13 미 1:1에서 밝히듯이, 선지자 미가는 유다의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이 다스리던 시기에 활동하면서 유다에 만연한 불의에 대해 경고하며 주의 말씀을 전했다. 미가라는 이름은 ‘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인가’라는 뜻을 지녔는데, 특히 미가서 마지막 단락에도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라고 하며 이것이 미가서의 중요한 주제임을 보여준다. 1장에서 미가 선지자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죄악을 고발한다. 북이스라엘의 죄악된 모습을 남유다는 그대로 답습한다. 선지자는 이를 북이스라엘의 죄악이 예루살렘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모습으로 묘사한다. 그들은 성전으로 인해 안전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우리의 안전은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죄악을 고발하는 언약 소송형식이 2장에서도 계속된다. 선지나는 사회 곳곳마다 만연한 사람들의 죄악들을 더 구체적으로 고발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그리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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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님이 오신다/ 함석헌
님이 오신단다, 길 닦아 예비하자 내 집에 오시는 님으리 날 보러 오시는 님을, 그저 어찌 맞느냐? 높은 것 낮추고 우므러진 것 돋우고 굽은 길을 곧게 하고 지저분한 것을 다 치워 님이 바로 오시도록 하자 님을 기다린다면서 그저 잤고나, 이것저것을 온 방안 허투루 늘어놓아 그저 앉으실 곳도 없이 했구나. 어서어서 모셔야 할 님 더러운 길에 왜 더듬게 하며, 맑고도 거룩하신 그의 몸을 헤뜨린 이 속에 어찌 맞을꼬? 오, 내 맘이 급해. 쓸자, 닦자, 고치자, 물을 뿌리자, 묵고묵고 앉고앉고 이 먼지를 다 어찌하노? 언제 이것을 아름다이 하노? 자리 위엔 무슨 때가 이리도 꼈느냐? 천정의 거미줄은 누가 치느냐? 이리도 더러운 줄을 나도 몰랐지. 뜰에는 무엇이 저리도 많아 발도 옮겨놀 곳이 없고 길에는 돌이 드러나고 다리가 무너졌으니, 저거는 누가 놓아주느냐? 아이구 님이 오시네! 저기 벌써 오시네! 이를 이를 어찌노, 어딜 들어오시랄꼬 이 얼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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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포인트 (12/14-21)
시 143-147 시 143편에서 시인은 간구하는 자에게 진실과 공의로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간구한다.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는 시인은 그를 원수들에게서 건져주시길 간청한다. 먼저 그는 이전 일을 ‘기억’하고 주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읊조리며’ 생각한다. 기억과 묵상을 통해 시인은 하나님께서 진실과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담대히 구할 힘을 얻는다. 144편은 ‘다윗의 시’로서 무엇보다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는 시이다. 하나님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시기 보다 시인의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을 가르쳐 전쟁하게” 하신다. 적의 침략이 있을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하나님은 친히 하늘에서 강림하여 그의 왕과 백성을 치려는 이방인의 손에서 그와 백성들을 구하실 것이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다. 우리가 얼마나 큰 복을 누리고 사는지 아는가? 145편에서 시인은 온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을 찬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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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3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시 / 이정록
*사진 출처: https://fluentkorean.com/to-look-for-a-baby-for-three-years/ 시란 거 말이다 내가 볼 때, 그거 업은 애기 삼년 찾기다 아냐? 세 살은 돼야 엄마를 똑바로 찾거든. 농사도 삼 년은 부쳐야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며 이 빠진 옥수수 잠꼬대 소리가 들리지. 시 깜냥이 어깨너머에 납작하니 숨어 있다가 어느 날 너를 엄마! 하고 부를 때까지 그냥 모르쇠하며 같이 사는 겨. 세쌍둥이 네쌍둥이 한꺼번에 둘러업고 젖 준 놈 또 주고 굶긴 놈 또 굶기지 말고. 시답잖았던 녀석이 엄마! 잇몸 내보이며 웃을 때까지. 이정록, <시> 지난 주일 소개해 드렸던 시 <소설>의 어머니께서 또 한 말씀 전하시네요. 힘들어 죽으려고 하다가 껌정 고무신에 적힌 “진짜”라는 글자 하나 덕분에 살아왔다는 그 어머니요. 이번에는 무려 ‘시’를 논하십니다. 이정록 시인이 본래 “시는 쓰는 게 아니라, 받아 모시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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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3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포인트 (12/7-13)
시 137-142 시137편은 유다 멸망 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의 처지를 아프게 노래한다. 유다의 불순종으로 인해 포로 신세가 되었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을 잊지 못해 늘 그리워 하며 통곡한다. 또한 그들의 멸망의 날도 잊지 않는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마음껏 찬양할 수 있었던 날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깨닫는다. 그들을 조롱하며 시온의 노래를 부르라는 지배자들이 요청에 그들은 차라리 입을 닫는다. 나아가 시인은 에돔과 바벨론의 철저한 멸망을 하나님께 간구한다. 찬양을 부를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우리의 삶이 예배와 찬양이 되게 하자. 시 138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찬양 받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노래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어떤 신이든 권세자든 용납되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챌 수 없다.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받아, 그에게 감사 찬양을 드린다. 하나님의 응답은 시인에게서만이 아니라 세상의 왕들에게까지 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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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6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소설 /이정록
너무 힘들어서 물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는데, 눈물이 마르면서 고무신 안쪽에 자동차바퀴가 보이더구나. 그 껌정고무신이 타이아표였거든. 바퀴 안에 진짜라고 써 있더구나. 애들 놔두고 진짜 죽으려고? 그래 얼른 신발을 다시 꿰찼지. 저수지 둑을 벗어나 집으로 오는데, 신발 속에서 진짜, 진짜, 울먹이는 소리가 종아리를 타고 올라오더구나. 진짜 애들한테 떳떳한 어미가 돼야지, 맘먹고는 이날까지 왔다. 글자 하나가 사람을 살린 거야. 넌 글 쓰는 사람이니께 가슴에 잘 새겨둬라. 내 말을 믿으면 진짜 글쟁이고 안 믿으면 그 흔해빠진 똑똑한 아들만 되는 거고, 근데, 어미가 니들 놔두고 진짜 죽을 생각을 했겄냐? 이런 거짓부렁을 소설이라고 하는 겨. 이정록, <소설> 이정록 시인의 <어머니 학교>라는 시집에 나오는 시입니다. 어머니 덕분에 쓴 그의 모든 시들이 그렇듯, 읽다 보면 웃음이 나는데 코끝이 찡하고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눈물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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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6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포인트 (11/30-12/6)
느 9:23 ~ 13.31 9:6부터 시작한 서사는 가나안 정복(23-25), 반역과 환난, 부르짖음과 구원의 반복(26-29), 선지자들의 경고(30a)와 바벨론 포로(30b)까지 이어진다. 긍휼하신 하나님의 심판은 백성들의 범죄함에 대한 공의로운 행하심이었고(31-33), 백성들은 율법에 불순종했고, 주신 큰 복에도 주를 섬기지 않았으며 악행을 그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34-35). 죄값으로 인해 곤란이 심하지만, 백성들에게(36-37) 유일한 희망은 긍휼이 풍성한 하나님이시다(19, 31).그들은 하나님 앞에 언약을 세운다(38). 언약에 서명한 사람들이 10:1-27에, 그리고 서명하지 않았지만 맹세한 이들이 28절에 나열된다.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모든 계명과 율례를 지켜 행함에 있어(29), 이방인과 통혼을 금하고(30) 안식일과 안식년을 준수하며(31) 성전과 제의에 필요한 헌금과 재물을 드릴 것을 결단한다(32-39). 성벽 재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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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9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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