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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환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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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성도에게 - 새싹 하나가 나기까지는 / 경종호
비가 오면 생기던 웅덩이에 씨앗 하나가 떨어졌지. 바람은 나뭇잎을 데려와 슬그머니 덮어 주고 겨울 내내 나뭇잎 온몸이 꽁꽁 얼 만큼 추웠지만 가만히 있어 주었지. 봄이 되고 벽돌담을 돌던 햇살이 스윽 손을 내밀었어. 그때, 땅강아지는 엉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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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4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이사 가는 날 / 하청호
* 그림은 야마모토 쇼조 글/ 스즈키 마모루 그림의 <이사 가는 날> 이사 가는 날 헤진 동화책과 낡은 장난감이 서로 눈치를 본다. '나는 데려갈 거야' 헌 책상과 의자도 마음이 초조하다. '나는 영이와 함께 공부했으니까 데리고 갈 거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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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9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흔들린다 / 함민복
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베어 내려오는 익선이 형이 아슬아슬하다 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나무는 최선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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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2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푸른 곰팡이 / 이문재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 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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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8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첫 마음/ 정채봉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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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당신, 참 애썼다 / 정희재
당신, 참 애썼다 / 정희재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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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3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비오는 날/ 마종기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 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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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1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풀잎 2/ 박성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풀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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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4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다시 대림절에 / 이해인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버렸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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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1분 분량
일상기도문 - 자기 전 기도 외
* 일상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일상 기도문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몇 주간 좋은 기도문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일도 시카고기쁨의교회 교우들의 기도문 세 편을 올립니다. <더러워진 유리문을 닦으며 드리는 기도> 이신자 아침에 무의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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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3일1분 분량
일상기도문 - 변기에 앉아서 드리는 기도 외
* 일상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일상 기도문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몇 주간 좋은 기도문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일은 시카고기쁨의교회 교우들의 기도문 세 편을 올립니다. <변기에 앉아서 드리는 기도> 한청자 권사 주님 ! 나의 머릿속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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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6일1분 분량


일상기도문 (마르틴 루터) - 변비 외
* 일상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일상 기도문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몇 주간 좋은 기도문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기도문입니다. <다투고 화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기도> 주님, 당신이 저렇게 노는 아이들 속에 함께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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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1분 분량


일상기도 (정한신) - 운전을 하며 드리는 기도 외
* 일상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일상 기도문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몇 주간 좋은 기도문들을 소개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드리는 기도> 하나님, 운전대 앞에서 기도합니다. 운전대는 우리의 인격을 시험하는 시험대입니다. 도로 위에서 운전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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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1분 분량


일상기도 (정한신) - 모닝커피를 마시며 드리는 기도 외
* 일상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일상 기도문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몇 주간 좋은 기도문들을 소개합니다. <모닝 커피를 마시며 드리는 기도> 하나님, 모닝커피를 마시며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의 삶도 당신 안에서 향기롭도록, 깨어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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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1분 분량


일상기도(정한신) - 양치질을 하면서 드리는 기도 외
* 일상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일상 기도문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몇 주간 좋은 기도문들을 소개합니다. 양치질을 하면서 드리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도 입을 열 때마다 악취를 풍기는 것이 아니라 향기를 발하는 하루가 되도록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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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사진 출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1S5XPVO5L9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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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8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이 바쁜 데 웬 설사/ 김용택
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허리끈은 안 풀어지지요 들판에 사람들은 많지요 김용택, <이 바쁜 데 웬 설사> 저런, 키득키득 웃음이 나면서도 왜 이렇게 안쓰럽고 공감이 가지요? 살다 보면 이런 적 다들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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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1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식사법/ 김경미
콩나물처럼 끝까지 익힌 마음일 것 쌀알빛 고요 한 톨도 흘리지 말 것 인내 속 아무 설탕의 경지 없어도 묵묵히 다 먹을 것 고통, 식빵처럼 가장자리 떼어버리지 말 것 성실의 딱 한 가지 반찬만일 것 새삼 괜한 짓을 하는 건 아닌지 제명에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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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8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의자 / 이정록
이민개혁안 통과를 위한 기도 요청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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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 복효근
어둠이 한기처럼 스며들고 배 속에 붕어 새끼 두어 마리 요동을 칠 때 학교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데 먼저 와 기다리던 선재가 내가 멘 책가방 지퍼가 열렸다며 닫아 주었다. 아무도 없는 집 썰렁한 내 방까지 붕어빵 냄새가 따라왔다. 학교에서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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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7일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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