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lyseed2023년 1월 21일1분시를 잊은 성도에게 - 까치설날 / 이정록까치설날 아침입니다. 전화기 너머 당신의 젖은 눈빛과 당신의 떨리는 손을 만나러 갑니다. 일곱 시간 만에 도착한 고향, 바깥마당에 차를 대자마자 화가 치미네요. 하느님, 이 모자란 놈을 다스려주십시오. 제가 선물한 점퍼로 마당가 수도 펌프를 감싼...
heavenlyseed2023년 1월 14일2분시를 잊은 성도에게 -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 박노해그토록 애써온 일들이 잘 안 될 때 이렇게 의로운 일이 잘 안 될 때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뜻인가" 길게 보면 다 하늘이 하시는 일인데 이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시키시려는 건 아닌가 하늘 일을 마치 내 것인 양 나서서 내 뜻과 욕심이 참뜻을...
heavenlyseed2023년 1월 7일1분시를 잊은 성도에게 - 강 / 황인숙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heavenlyseed2022년 12월 31일1분시를 잊은 성도에게 - 우리라는 이름만으로 행복하여라 /이채만남에 이익을 구하지 아니하니 진실로 반갑고 헤어짐에 보고픔이 가득하니 한결같은 우애로다 말로써 상처를 입히지 아니하니 사려 또한 깊고 돌아서서 헐뜯지 아니하니 고맙기 그지없어라 나누는 일에 인색하지 아니하니 천심이 따로 없고 베푸는 일에 이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