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손태환 목사 칼럼
검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그를 깁다 / 김희라
남편의 방한복을 손질한다. 지퍼를 올리려니 꼼짝 않는다. 그가 걸어온 길이 지진으로 찢어진 도로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 봉합되지 않는다. 녹슬어 이가 빠진 지퍼 혹한의 거리에서 가족을 위해 자신의 어금니가 뽑히는 것도 참아낸 것일까....
heavenlyseed
2025년 3월 29일2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3/23-29)
눅 14:15-17:10 14:15 이하에도 14장을 시작한 ‘함께 먹는 잔치’ 이야기가 이어진다. 유대 관습에 따라 두 번의 초대를 받고도 가진 이들은 참여를 거부한다. 잔치 참여를 ‘청했지만’(16) 거절당한 주인은 멸시당하던 이들을...
heavenlyseed
2025년 3월 22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빛멍 / 이해미
돌이켜보아도 무례한 빛이었다. 최선을 다해 빛에 얻어맞고 비틀거리며 돌아오는 길이었다. 응고되지 않는 말들, 왜 찬란한 자리마다 구석들이 생겨나는가. 너무 깊은 고백은 테두리가 불안한 웅덩이를 남기고. 넘치는 빛들이 누르고 가는 진한 발자국들을...
heavenlyseed
2025년 3월 22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3/16-22)
눅 12:1-14:14 12:1-13:9에서 누가는 예수님을 거절하는 이들은 하나님에게 거부당할 것이라는 맥락으로 심판을 경고한다. 제자들에게는 닥칠 시련에도 굳건히 서서 주님 오심에 대비하라고 하신다. 1-3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악한 의도를...
heavenlyseed
2025년 3월 15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괜찮아 / 한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 버릴까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heavenlyseed
2025년 3월 15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동질(同質) / 조은
이른 아침 문자 메시지가 온다 -나지금입사시험보러가잘보라고해줘너의그말이꼭필요해 모르는 사람이다 다시 봐도 모르는 사람이다 메시지를 삭제하려는 순간 지하철 안에서 전화기를 생명처럼 잡고 있는 절박한 젊은이가 보인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heavenlyseed
2025년 3월 8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3/9-15)
눅 9:51-11:54 9:5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결심하심은 그 멸망(겔 21:2-3)과 연관되며 누가복음의 주요 전환점이기도 하다. 19:27까지 그 여정이 이어지는데, 그 내용은 미래의 교회공동체 지도자들을 위한 삶의 방식에...
heavenlyseed
2025년 3월 8일2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3/2-8)
눅 8:16-9:50 8:16-25 등불 비유는 비유에 숨은 하나님의 빛이 드러날 것임을 말하는데, 어떻게 듣고 순종하는가에 따라 그 빛을 더 얻거나 잃을 수도 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들이 하나님 백성이 되고 예수님의 가족이 된다. 호수를...
heavenlyseed
2025년 3월 1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병원 /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heavenlyseed
2025년 3월 1일2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2/23-3/1)
눅 6:12-8:15 6:12-16 예수님은 산에서 밤새 기도하시고 (누가에게 산은 기도와 계시의 장소다) 열두 사도를 세우신다. 이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새 이스라엘의 기초를 준비하신 것이다. 17-19 평지로 내려오시자 이방인을 포함해서...
heavenlyseed
2025년 2월 22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육순의 문턱에서 / 문종수
아주 낯선 처음 찾아온 손님같이 육순이 문지방을 넘어섭니다 어쩐다 허나 얼른 마음 고쳐먹고 중얼거리듯 말합니다 “어서 오시게나 오실 줄 알았네” 문종수, <육순의 문턱에서> 나이에 관한 시가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김광석의 <서른...
heavenlyseed
2025년 2월 22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2/16-22)
눅 4:1-6:11 4:1-13 세례 받으신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려 40일간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받으신다. 40년 광야에서 실패한 이스라엘과는 달리 예수님은 시험을 이기신다(4, 8, 12절에 인용된 신 6:13, 16, 8:3은 이스라엘을...
heavenlyseed
2025년 2월 15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 나희덕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heavenlyseed
2025년 2월 15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2/9-15)
누가복음 1:26-3:38 세례 요한의 출생 기사에 이어 1:26-38는 예수님의 탄생 비화를 다룬다. 천사 가브리엘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자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아들이자 영원한 왕이신(삼하 7:12-16) 메시아 예수를...
heavenlyseed
2025년 2월 8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봬요 / 숙희
내일 봬요 그래요 내일 봬요를 처리하지 못해 그냥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내일 뵈요 라고 썼다가 그건 또 영 내키지가 않아 그럼 내일 뵐게요 라고 적어보니 다소 건방진 듯해서 이내 그때 뵙겠습니다 라고 고치자 너무 거리를 두는 것 같고...
heavenlyseed
2025년 2월 8일2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2/2-8)
수 22-24 수 22장은 땅 정복과 분배가 완료된 직후의 시점(“그 때에” 1절)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이 마무리되고 땅 분배가 완료되었지만, 이스라엘 공동체에는 중대한 일 한 가지가 남아 있었다. 요단 동편 지파들의 원대 복귀였다. 여호수아는...
heavenlyseed
2025년 2월 1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겨울산에 가면 / 나희덕
겨울 산에 가면 밑둥만 남은 채 눈을 맞는 나무들이 있다 쌓인 눈을 손으로 헤쳐내면 드러난 나이테가 나를 보고 있다 들여다볼수록 비범하게 생긴 넓은 이마와 도타운 귀, 그 위로 오르는 외길이 보인다 그새 쌓인 눈을 다시 쓸어내리면 거무스레 습기에...
heavenlyseed
2025년 2월 1일1분 분량


이번 주 묵상포인트 (1/26-2/1)
수 17:7-21:45 17:7절 이후에는 므낫세 지파가 받은 요단 서편 땅에 대해 소개하는데, 그 지역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세력을 떨치고 있어서 므낫세 자손들은 그 성읍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나중에야 이들을 종으로 삼아 노역을 시키게...
heavenlyseed
2025년 1월 25일2분 분량


이번 주 묵상 포인트 (1/19-25)
수 12:1-17:6 12장은 정복된 땅들의 경계와 성읍들 목록을 제공하면서 땅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었음을 말해준다. 모세의 주도 하에 정복한 요단강 동편 땅은 두 지파 반에게 분배되고, 모세의 뒤를 이어 정복 전쟁에 나선 여호수아는...
heavenlyseed
2025년 1월 18일2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부부 /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heavenlyseed
2025년 1월 18일1분 분량
bottom of 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