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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환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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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성도에게 - 틈/ 김지하
아파트 사이사이 빈틈으로 꽃샘 분다 아파트 속마다 사람 몸 속에 꽃눈 튼다 갇힌 삶에도 봄 오는 것은 빈틈 때문 사람은 틈 새 일은 늘 틈에서 벌어진다. - 김지하, <틈> 아직 봄이 멀었건만 봄 기운 나는 시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서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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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9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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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봄 /이성복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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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6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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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일1분 분량


시를 잊은 성도에게 - 감사하는 마음/ 김현승
마지막 가을 해변에 잠든 산비탈의 생명들보다도 눈 속에 깊이 파묻힌 대지의 씨앗들보다도 난로에서 꺼내오는 매일의 빵들보다도 언제나 변치 않는 온도를 지닌 어머니의 품 안보다도 더욱 다수운 것은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언제나 은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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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4일1분 분량


11월/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겠습니다 - 나태주, <11월> 10월의...
heavenlyseed
2020년 11월 9일1분 분량


마음에 부치는 노래/ 함석헌
세상이 거친 바다라도 그 위에 비치는 별이 떠 있느니라 까불리는 조각배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눈 떠 바라보기를 잊지 마라 역사가 썩어진 흙탕이라도 그 밑에 기름진 맛이 들었느니라 뒹구는 한 떨기 꽃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뿌리...
heavenlyseed
2020년 11월 5일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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