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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묵상 포인트 (5/16-22)




이번 주 묵상본문 - 잠언 8:22-12:14


잠 8장 후반부는 지혜가 단순한 처세술이나 기술이 아니라 창조의 동역자라고 말한다. 지혜는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에 존재했고, 하나님께서 피조세계를 지으시는 일에 참여했다. 따라서 지혜는 우리가 피조물로서 하나님께서 뜻하신 창조 목적대로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혜 있는 자는 피조물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알고 주님의 훈계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문제는 우리로 하여금 창조 질서를 따라 살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악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잠 9장은 지혜가 우리를 초대하는 것처럼, 미련한 여인(여성으로 표현된 지혜의 반대 편에 선 악인) 역시 우리를 초대한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어느 초대에 응할 것인가'라는 과제 앞에 매일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잠언 10장-12장은 의로운 지혜자와 어리석은 악인을 계속하여 대조한다. 특히 재물, 추수, 근면과 게으름, 언어 사용 등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문제들에 있어서 지혜자와 악인의 길이 어떻게 다른지를 다룬다. 잠언은 재물, 특히 불의한 재물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내비친다. 불의한 재물은 무익하며(10:2),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할 것이다(11:28).


하지만 재물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성실하게 사는 이에게 돌아가는 재물과 부를 긍정한다.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고(10:4),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다(10:15). 결국 그 재물이 의인의 손에 있느냐 악인의 손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잠언을 읽을 때 주의할 것은, 각 구절들이 시대와 무관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게으른 손은 가난하고 부지런한 손은 부하게 된다는 말은 '고대 농경사회 배경에서 생산된 지혜'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잠언에서 계속 말하는 인과응보의 원리가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악인의 수명이 짧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본다. 그것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 욥기이다.


그렇다고 잠언의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니다. 의인이 잘 되고 악인이 망하는 것이 하나님 창조 질서에 합한 일이라고 말하는 잠언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동시에,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일을 향한 부르심에 순종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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