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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묵상 포인트 (4/7-13)



신 23:1-28:14


23:1-25:19은 거대한 연설 단위로 묶을 수 있다. 언약 공동체의 일원이 될 자격(23:1-8)과 그들의 언약적 삶을 위한 제반 법규들(23:9-25:19)을 다루고 있다. 23:1-18은 이후에 선포될 공동체를 위한 제반 법령들의 서론적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여호와의 총회 입회 자격에 대한 법을 다룬다(23:1-8). 거세된 자들, 사생자,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 등은 언약 공동체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모압 여인이었던 룻의 경우를 볼 때 이것이 절대적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하나님 나라는 육적 혈통이 아니라 믿음으로 참여하는 나라이다.


이어서 공동체를 위한 제반 법규가 제시된다. 전장에서의 진영 관리법은 일상 진영의 기준보다 훨씬 더 엄격했다. 도주한 종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당시 기준으로 볼 때 노예의 인권을 보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창기와 남창이 금지함으로 공동체의 질서를 지키고자 했다(23:9-18).


언약공동체는 약자를 배려해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하고, 허기진 나그네가 논밭과 과수원에 들어가 서리를 할 때 제지하거나 쫓아내지 말아야 한다.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 뒤 생계를 위한 필수적인 도구나 물건을 저당 잡거나 사람을 유괴해서 팔아넘기는 일을 해선 안 된다. 또한 언약 백성은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반드시 이행해야 하며 이혼과 재혼의 문제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한다(23:19-24:9).


오경은 이외에도 다양한 약자 보호법을 마련한다. 자비로운 추수법이 대표적인데, 곡식을 거둘 때는 가난한 사람들이 식량을 삼도록 밭의 모퉁이는 낫질을 해서는 안 되며, 바닥에 떨어진 이삭을 내버려둬야 한다. 칠 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에는 땅이 스스로 내는 소산물을 가난한 사람들과 들짐승이 마음껏 즐기도록 내버려둬야 한다(24:10-22).


25장에는 공동체의 제반 법규들의 마지막 묶음들이 나열된다. 우선 죄를 범한 사람을 매로 다스리는 태형에서 형제애를 고려한 적절한 형벌 기준을 제시하고, 타작을 할 때는 일하는 소를 배려하라는 권면이 주어진다(1-4). 공동체의 기반인 각 가문의 혈통이 존속되도록 계대 결혼법이 설명된다. 장사를 할 때 “온전하고 공정한 저울 추”를 두라고 함으로 정의로운 경제질서를 지키도록 한다(5-19).


26장에서 모세는 전반부에서 설명했던 예배에 대한 문제로 돌아간다. 언약 공동체는 예배 공동체다. 그들은 우선 예배를 바르게 드려야 하며, 이어서 삶의 제반 영역에서 거룩한 백성으로서 바르게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매년 수확한 후 맏물을 하나님께 봉헌해야 한다. 예물은 나그네와 레위인과 함께 나누어 먹고, 남은 것은 모두 제사장 몫으로 드렸다(1-11).

 

매년 맏물을 드리는 것이나, 매년 십일조, 그리고 매 삼 년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로 받은 것임을 인정하는 의미였는데, 이 중에서 매 삼년마다 드리는 십일조는 특히 레위인, 객, 고아와 과부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쓰여졌다(12-15).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율법을 마음과 뜻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고 하신다(16).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마음과 뜻을 정말 다하고 있을까?

이제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통해 모든 율법이 재반포되었다.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은 백성들에게 선포된 말씀들을 모두 지킬 것을 명한다(27:1). 모세는 그 땅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축복과 저주의 언약식을 행하라고 지시한다. 백성들은 율법이 새겨진 돌 기둥들을 에발 산에 세워야 한다(4). 모세는 열두 지파를 그리심 산과 에발 산 양측에 나누어 서게 하고, 각각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는 예식을 하게 한다(12-13). 모든 율법을 지킨 이들은 축복을 받을 것이나, 지키지 않고 가나안에 동화된 자들에게는 저주가 임할 것이다.  

28장에서 모세는 장황한 축복과 저주를 쏟아내는데, 1-14절까지 먼저 순종에 따른 복을 선언한다. 말씀에 순종한 자는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다(3,6). 그 외에도 전쟁에서 승리와 풍요의 복도 주어질 것이다. 순종하는 자의 삶을 하나님은 반드시 책임지신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순종의 길을 걸을 때 주께서 그 길에 함께하신다. 이보다 더 복된 삶이 어디 있겠는가.


*참고: <묵상과 설교> 2018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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