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본문 - 눅 12장-13장
신자들은 바리새인의 누룩(겉과 속이 다르고 완악한 마음을 가진)과 달리, 심판의 권세를 가지신 이를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고난에 인내함으로 믿음을 지키고 복음을 삶으로 증언해야 한다. 세상의 가치에 휩쓸리지 않고 목숨 잃는 손해까지 무릅쓸 때에 성부와 성령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며 온전한 삶으로 인도하신다. 그렇게 주님은 소유의 탐심에 집중하는 이 땅의 가치에서 떠나 예수님을 따름으로 하나님에 부요하기를 원하신다. 보물을 둔 그곳으로 마음은 향한다. 우리는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가장 소중한 보물로 여기고 있는가?
출애굽을 앞두고 백성들이 허리에 띠를 띠었듯이 주님의 다시 오심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고 깨어있으라.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주는 이 땅 청지기의 지혜로운 삶은, 이루어진 하나님나라에서 위임하실 영원한 삶과 긴밀하게 관련된다. 믿는 이들에게 성령으로 세례주시는 예수님은 고난의 세례를 먼저 받으실 것이다.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다르기에,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이들은 이 땅에서 분쟁할 수 밖에 없다. 진정한 화평은 예수 안에 있다. 이미 임하기 시작한 이 시대의 하나님 나라를 분별하고 옳은 것을 판단하라. 예루살렘으로 여정이 가까워지며 제자들에게 남겨줄 안내서에 긴박함이 엿보인다.
13장은 갈릴리 사람들과 실로암 망대로 인한 죽음들과 무화과나무 이야기로 시작된다. 삶에서 일어나는 슬픔과 기쁨을 넘어, 주님 앞에 참회하고 그분을 신뢰하며 일상의 열매를 맺을 것을 권면하신다. 안식일에 회당에서 18년 동안 몸을 펴지 못한 여인을 고치신다. 억압과 고통에서 메임을 푼다는 것은 생명의 근원 하나님의 일이며 안식일의 정신에 참으로 합당하다. 일 중심으로 날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영성은 안식의 영성으로 완성됨을 묵상해 보자. 회당장과의 긴장은 예수님 수난의 그림자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겨자씨가 새들이 깃드는 나무로 성장하고 누룩으로 가루 서 말을 부풀게 하는 비유로, 여인의 놓임과 같이 퍼져가는 하나님 나라의 선한 영향력을 알리신다. 그 하나님 나라로 모두가 초청받으나 많은 이들은 가르침을 듣고도 행악하기에 곧 닫혀질 좁은 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열매 맺는 사람들이 그 나라 잔치에 참여할 것이다. 헤롯의 살해 계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지자들이 죽임 당한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오늘도 예수님은 가시던 걸음을 재촉하신다. 구원의 반열에 동참했다는 참된 기쁨과 하나님 은혜에 감사함은 우리들 일상의 삶에서 그 진가가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 또 한 주간을 살아내어 보자.
(글: 김종필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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