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포인트 (6/8-14)
- heavenlyseed
- 6월 7일
- 2분 분량

대상 11:1-16:22
11장은 10장 마지막 절을 이어받아 다윗이 왕이 된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무엘서와 달리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정치적 상황과 과정은 생략되고, 헤브론에서 온 이스라엘이 다윗을 왕으로 추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그를 “이스라엘의 목자”와 “주권자”로 삼으신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다(11:2). 역대기 기자는 왕의 자리가 다윗의 능력이나 백성의 선택이기 전에 하나님의 선택이고 선물이었음을 명확히 한다. 베들레헴 우물을 간절히 사모하는 왕을 위해 세 용사가 목숨을 걸고 적진을 돌파하여 물을 떠오는데, 다윗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하나님께 부어드리며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남용하지 않기로 결단한다.
이런 지도자 옆에 충성스런 장수들이 있었다. 아비새는 다윗이 지명한 솔로몬 대신에 아도니야를 지지하였지만 다윗에게 끝까지 충성한다. 브나야는 키가 다섯 규빗 되는 애굽 전사를 막대기만 가지고 무찌르며 골리앗을 상대한 다윗을 떠오르게 한다. 이외에도 다윗 곁에는 자신을 아끼지 않는 충성스러운 일꾼이 많았다. 모두가 다윗과 솔로몬이 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사람은 될 수 있다. 나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그런 일원으로 섬기고 있는가.
12장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다닐 때부터 그와 함께했던 지파와 그 지파 출신 용사들의 명단을 알려준다. 사울의 집요한 추격을 피해 불레셋에 숨어있던 다윗을 찾아와 도움을 준 용사들은 다름 아닌 사울의 동족(베냐민 지파)과 친척들(기브아 사람)이었다. 그들의 결심과 행동은 사울과 동족에 대한 배반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이며 충성이었다. 베냐민과 유다 자손 중에 다윗에게도 온 이들을 다윗은 처음에 의심하지만, 성령에 감화된 아마새의 말을 듣고 받아들인다(18).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돕는 자들 중에 함께 계셨다. 23-40절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으로 즉위할 때 단지 유다 지파의 왕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의 지지 속에서 등극하였음을 보여준다.
13-16장은 한 단락으로 다윗이 언약궤를 들여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14장만 다윗 성 건설 이야기와 예루살렘에서 얻은 자녀들의 명단을 소개한다. 13장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모셔오는 일에 하나님께 묻지 않았던 사울과 달리(3)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부르며 백성들의 동의와 하나님의 허락을 구하고자 한다. 하지만, 의도는 좋았으나 언약궤를 옮기는 방법에 있어서 말씀에 충실하지 않아 계획에 실패하고 만다. 고핫 자손의 어깨에 메어 운반하지 않고 황소가 끄는 수레를 이용한 것이다. 결국 소들이 뛰면서 궤를 붙잡았던 웃사가 죽고, 하나님의 궤는 오벳에돔의 집으로 옮겨가며 그 집에 복이 임한다(14).
14장은 예루살렘에 다윗 성을 지은 이야기와 예루살렘에서 얻은 자녀 명단,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이긴 이야기다. 이것이 법궤 이야기 사이에 들어간 이유는, 비록 다윗이 법궤 옮기는 일에 실패했어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도 복을 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물어” 블레셋 사람들을 그 손에 넘겨주셨는지 확인한다(10). 하나님께 묻지 않고는 한 걸음도 떼지 않겠다는 겸손한 순종이 우리를 승리로 이끈다.
15장에서 다윗은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철저히 준비한다. 궤를 멜 자격이 있는 레위인을 모으고 몸을 성결하게 한다. 말씀에 기록된 대로 궤를 꿰어 어깨에 맨다. 이제 법궤 행렬이 찬양대를 앞세워 발을 맞추며 즐거이 올라온다. 사울의 딸 미갈이 춤추는 다윗을 보고 업신여긴다(29). 옛 시대에 속한 미갈은 새 시대의 다윗의 춤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윗은 법궤가 도착하자 예배를 드린다(16:1). 레위인을 세우고 찬양하게 한다. 찬양의 주제는 기억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과 맺은 언약, 이스라엘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라고 한다. 예배는 내가 한 일을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과 하시겠다는 언약을 기억하는 것이다. 나의 예배, 우리의 예배는 어떠한가.
*참고: <묵상과 설교> 2019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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