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포인트 (8/17-23)

슥 10-14

슥 10장에서는 여호와의 구원이 무엇보다 온전한 여호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새 시대 하나님 나라는 사람과 땅이 있다고 저절로 형성되지 않는다. 하나님만을 홀로 참 왕으로, 참 신으로 모시는 이들로만 세워질 것이다. 선지자는 “봄비가 올 때에 여호와 곧 구름을 일게 하시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고 한다(1). 드라빔과 복술자 같은 우상에게 기대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양들을 유리하게 한 책임을 먼저 지도자들에게 물으신다(3). 하나님은 이제 목자와 같이 그들을 다시 모으실 것이다(10). 친히 그들으리 목자가 되실 것이다.

11장은 주로 목자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묶여 있는데,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1-3절은 이방 민족의 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메시지면서 11장의 서론 역할을 한다. 그들이 영광스럽게 여기던 것들이 무너지고 “목자들의 곡하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3). 3-14절은 스가랴의 상징적 행동으로서 목자에 대한 실상을 드러낸다. ‘은총’의 막대기를 꺾는 것은 언약이 깨졌음을 의미한다(10). ‘연합’의 막대기를 꺾음으로써 그들이 반목과 전쟁을 일삼게 될 것을 보여준다(14). 이 모든 것이 참 목자의 부재 때문이다.

12-14장에서는 ‘여호와의 날’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열방 앞에 ‘취하게 하는 잔’과 ‘무거운 돌’이 되게 하실 것이다(2-3). 예루살렘을 삼킨 민족들은 취한 듯 비틀거릴 것이고, 무거운 돌에 깔린 사람처럼 될 것이다. 그날에 약한 자는 다윗 같겠고 다윗의 족속은 하나님 같고 무리 앞에 있는 여호와의 사자 같을 것이다(8). 예루살렘은 진실로 회개하며 애통할 것이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 그들만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들이다.

13장은 회개하고 애통하며 돌아온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정결하게 하신다고 말한다. 자기 백성을 정결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는 우상을 제거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그날에 하나님께서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2). 14장에 이르면, ‘여호와의 날’에 대한 주제가 절정에 이른다. ‘그 날에’ ‘그 때에’라는 표현이 계속 반복된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직접 나가사 승리를 이끄실 것이다(3). 그 날에는 빛도 광명한 것들도 없을 것이다(6).이제 전혀 새로운 빛이 임한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비치는 새 빛이다. “사람이 그 가운데 살며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아니하리니 예루살렘이 평안히 서리라”(11). 오직 주님께서 통치하시는 새 예루살렘, 새로운 주의 나라가 임할 것이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살아갈 때, 땅에서도 하늘을 경험하는 은총을 맛볼 것이다.

*참고: <묵상과 설교>, 2017년 11,12월호

시120-121

시120-134편은 흔히 “성전으로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라는 이름의 묶음이다.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길에서 부르던 노래였다. 120편에서 시인은 환난 중에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응답하셨다고 고백한다(1). 시인은 자신의 처지를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그게 ‘화’라고 말한다(5). 거짓과 악한 자들 속에 둘러싸여 사는 처지에 대한 묘사다. 그는 평화를 원하나 그들은 전쟁을 원한다(7). 시인은 이런 삶에 자리에서 순례길에 오른다.

121편은 순례길에서 보게 되는 산을 배경으로 하는 듯하다. 산을 향해 눈을 들어 보아도 도움을 줄 이는 아무도 없다. 오직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만이 나의 도움이시다(1-2). 순례자를 괴롭히는 중동 땅의 뜨거운 해와 밤의 달도 그를 해칠 수 없다. 하나님이 그를 지키시고 그늘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순례의 길에 오른 우리를 홀로 걷게 하지 않으신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8) 하나님을 신뢰하며 걷는 이번 한 주가 되자.